현재 회사에서 스크럼 마스터(Scrum Master, 이하 스마)의 역할을 맡고 있다. 애자일이나 스크럼의 전문지식이 많거나 경험이 많아서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아니기에 회사 내에서 각 스쿼드에서 스크럼 마스터의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스터디를 통해 배우고 있다. 다른 스쿼드에서 최근에 겪었던 팀의 문제를 놓고 각 스크럼 마스터는 자신의 팀이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어떻게 스마로서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아래와 같이 5가지의 질문을 놓고 논의를 하였는데, 한번쯤 스크럼 마스터라면 언제든지 해볼 수 있는 질문이고 쉽게 답변을 하기 어려워서 기록을 위해 남겨본다.
- PO의 역할상 일감의 우선순위를 관리하는 것은 맞음. 다만 개발진들이 이 우선순위에 100% 일치하는 의견을 가지지 않는 경우는 괜찮은가, 안 괜찮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PO는 백로그에 정의하지 않은 일감을 개발진들이 진행하려는 경우, 스크럼 마스터는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 팀에서 이런저런 사유로 감정적인 갈등이 발생할 경우, 앞으로 팀의 발전을 위해 스크럼 마스터는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 스크럼 마스터 본인에게 감정적인 이슈가 생길 경우,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 A/B 테스팅의 권한은 PO에게 있는가, 개발진에게 있는가?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 스크럼 마스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있다면 한 번 각자의 생각을 별도로 남겨보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좀 더 스마로서 경험을 키우고 배우다보면 지금의 답변이 틀릴 수 있겠지만 다음에 내 답변을 본다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리해본다.
1. PO의 역할상 일감의 우선순위를 관리하는 것은 맞음. 다만 개발진들이 이 우선순위에 100% 일치하는 의견을 가지지 않는 경우는 괜찮은가, 안 괜찮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우선순위 관련해서 의사결정을 할 것인지 스크럼 팀이 싱크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싱크를 맞추는 과정에서 PO와 개발자의 R&R을 좀 더 구체화 할 수 있다. PO의 역할과 프로덕트 메이커(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역할을 이해하고 서로의 R&R(Role and Responsibility)을 싱크를 맞추면서 합의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문제는 서로의 R&R이 느슨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겪는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PO는 백로그에 정의하지 않은 일감을 개발진들이 진행하려는 경우, 스크럼 마스터는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이것 또한 합의를 해서 싱크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크럼 팀이 놓여있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백로그가 많아서 바로 이어서 빠르게 빠르게 달려가야 할 에픽이 있는 스크럼 팀이 있는 반면, 다음에 이어서 진행할 에픽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거나 상대적 여유가 있는 스크럼 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현재 진행중인 스프린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스크럼 마스터로서 가이드를 해야한다. 그리고 현재 스크럼 상황이 전자라면 다음 스프린트 에픽보다 진행하려는 일감중에 우선순위를 빠르게 결정할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다면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할지 스크럼 팀 내에서 합의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3. 팀에서 이런저런 사유로 감정적인 갈등이 발생할 경우, 앞으로 팀의 발전을 위해 스크럼 마스터는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갈등이 개인 대 개인의 갈등이 되지 않도록 중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개인 대 개인의 갈등으로 바라본다면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팀으로써 함께 제품을 만들어가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개인 대 개인의 문제가 아닌, 팀 차원의 문제나 조직 차원의 문제로 바라보며 스크럼 팀 모두가 어떻게 이것을 해결할까 같이 논의하고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솔직한 피드백 등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스마가 주도해서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4. 스크럼 마스터 본인에게 감정적인 이슈가 생길 경우,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메타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하기 어렵다면 메타인지가 높은 다른 동료에게 도움을 받아 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왜 감정적인 이슈가 생겼지?', '무엇이 나의 감정을 상하게 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나의 감정을 상하게 한 상대 또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나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공유할 수 있으면(성격상 어렵다면 패스) 주변 동료에게 공유를 하면서 다음에도 동일하게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 이슈를 예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5. A/B 테스팅의 권한은 PO에게 있는가, 개발진에게 있는가?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 스크럼 마스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A/B 테스팅 자체를 놓고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스크럼 팀은 단순히 기능을 만드는 팀이 아니라 고객에게 가치를 증분하는 팀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고객에게 제품의 가치를 증분하기 위해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정의하고 그것의 우선순위를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위의 제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거나, 도움 주실 수 있는 피드백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블로그 글 하단에 댓글로 남겨주셔도 되고, parkryan91@gmail.com으로 이메일 주시면 감사합니다! 모두 함께 성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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